시교육청은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2024학년도 특수학교 돌봄교실 참여 희망 수요조사’를 진행했다고 11일 밝혔다. 대상은 부산지역 특수학교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로, 돌봄을 희망하는 학생은 선정 절차 없이 모두 수용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의 계획안에 따르면 돌봄교실에는 학년을 구분하지 않고 5명씩 배치할 수 있으며, 돌봄전담사 1명과 자원봉사자 1명을 투입한다. 희망 학생이 많아 반이 2개 이상일 경우에는 자원봉사자 2명이 돌봄교실을 운영하도록 한다. 시교육청은 수요 조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상당수 학교에서 20~30명의 희망 학생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분반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 같은 계획에 특수학교 교사들은 우려감을 드러냈다. 교사 A 씨는 “합반 운영은 학령기에 따른 학생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장애 인권 감수성 차원에서도 문제”라며 “특수학교는 특히 자원봉사자 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데, 이들을 각 학교에서 개별 채용하도록 한 점 또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도 시교육청에 특수학교 돌봄교실 운영 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돌봄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을 수용한다는 방향만 있을 뿐 수요 인력과 공간은 물론 안전망 구축에서 어떤 계획도 찾아볼 수 없다”며 “안정적인 돌봄교실 운영을 위한 전담·전문인력을 1실 2인 이상 지원하는 등 종합 계획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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