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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후기] 금정도서관 인권교육

관리자 | 2022-11-08 | 조회수 : 260

2022년 10월 30일 금정도서관 인권교육 <인권품은 물고기들> 후기 



10월 30일 부산광역시 인권센터는 부산 금정도서관에서 아동 및 학부모를 대상으로 인권교육을 진행했습니다. 해당 교육에는 부산광역시 인권센터 알림이 인절미단도 함께 참여했는데요. 인절미단의 생생한 후기와 함께 교육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인절미단 김예진

 

20221030일 금정도서관에서 열리는 인권 특강에 참여했다. 이 특강은 어린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렸다. 특강에서는 인권에 대해 아이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었으며 중간에 그림 그리기 활동을 통해 어떤 뽀뽀 물고기라는 동화책 마지막 부분에 글이 인상 깊었다.

<세상에서 모든 아이들이 모든 권리를 누릴 날이 올까요우리는 이 모든 권리를 지금 당장 누릴 수 있어야 해요. 왜냐하면 우리가 아이인 건 지금 이 순간이니까요. > 라는 문장을 보고는 19세기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 낮았던 아동인권에 대해 떠올랐다. 아동의 노동착취로 아이들은 쉴 수 없었고 끊임없이 노동을 강요받았다. 좁은 굴뚝을 오르내리며 청소를 하다가 목숨을 잃은 아이들 많았다. 이때도 아동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고 교육받고 자유를 누릴 권리가 있었지만 제대로 지켜지고 보호받지 못했다.

과거와 달리 현재 인권 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어릴때부터 아동인권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다양한 교육 특강이 열리고 있다.

이 강연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이 동등한 권리를 갖듯 다른 사람의 권리도 소중하게 지켜져야 한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고 나에게도 유익한 시간이었다.

 

 

인절미단 김정은

 

인절미단 참여홍보팀으로서, 금정도서관 지하 1층에서 1030일에 열린 시민 인권 특강을 들으러 가게 되었다. 스무 살인 내가 참여한 것이 무색할 정도로 인권 교육을 들으러 온 청중의 대부분은 초등학생이었다. 사전에 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권 특강이라는 말은 들었지만, 막상 어린이들과 함께 교육을 듣게 되니 신기한 기분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벌써부터 인권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걸까? 나는 그 나이일 때는 하루종일 먹고 자고 놀고 할 생각밖에 안 했던 것 같았는데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강은 약 2시간 정도 진행되었고, 비록 중간에 쉬는 시간이 있었다고 해도 아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더 긴 시간이었을 텐데 다들 열심히 집중하는 모습이 보였다.

강연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진행되었다. 이 특강의 진행을 맡으신 임애정 강사님은, 처음부터 아이들과 학부모의 참여를 유도했다. 물론 우리 인절미단 인원도 잊지 않고 계속 언급해주셨다. 고등학생도 아닌 초등학생의 시선에 맞춰 이야기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을 텐데, 쉽게 교육을 진행하는 모습을 보며 역시 실무자는 다르구나하는 생각도 들었다. 강연의 시작은 심리학 도서 치유에 나오는 잃어버림(losing)이 무엇인지 아는가?’라는 내용과 함께였다. 강사님은 여기서 아이들에게 잃어버린 것이 있냐고 질문을 했다. 난 인형이나, 장난감이나, 책 같은 여러 가지가 나올 줄 알았는데 아이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 ‘돈가방’, ‘지갑’. 하나같이 화폐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답안이었다. 여기서 나는 이른 나이에 자본주의화 되어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깜짝 놀라버렸다.


그리고 강사님은 이어 물었다. ‘여러분, 지금 바라는 게 있나요?’, 각자 자기가 하고픈, 되고픈, 갖고픈 것 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난 초등학생 시선의 교육이니까, 아이들의 동심과 비슷하게 대답하고 싶었다. 그래서 바라는 것 목록에 달나라 가서 토끼 머리띠 쓰고 떡방아 찧기같은 것들을 넣었다. 이후 강사님께서 아이들에게 무엇을 적었냐고 물어보았다.

엄마 카드요!”, “천조 억 달러요.”, “골드(gold).” 아이들의 쭉쭉 이어지는 대답에 당황스러운 감정이 물씬 들었다. 아까 느낀 것보다 더했다. 생각보다 더 자본주의에 찌들어있구나. 나중 쉬는 시간에 강사님께 아이들이 벌써부터 자본주의화 된 것 같다고 말하자, ‘요즘 시대 아이들은 어쩔 수 없어요.’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맞는 말이다. 어릴 때부터 많은 미디어를 통해 한국 사회를 접하고 있을 테니, 당연한 결과였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이 너무 현실 속에 있어, 인권 교육을 하면 아이들이 제대로 집중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자본과 같은 눈 앞의 이익에만 관심을 가지고, 상대적으로 추상적인 인권 개념에 대해서는 관심을 별로 안 가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뽀뽀 물고기, 감기 걸린 물고기등 각종 물고기가 나오는 동화책을 예시로 권리’, ‘인권에 대해 설명해주자 즐거워하며 집중하는 모습이 보여 흐뭇했다. 아이들이 강연을 들으며 점점 인권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는 것이 보였다. 처음에는 인권? 인간의 권리정도만 생각하던 아이들이, ‘사람답게 살 권리’, ‘행복을 추구할 권리’, ‘연대할 권리등에 대해 이해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을 지켜봤다. 사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특강이었기에, 평소 인권에 관심이 많던 나는 대부분 아는 내용이었으나, 아이들이 인권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을 지켜본 것은 꽤나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무엇보다도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이 나름 귀여워서, 흐뭇한 시간이 되었다.

 

 



인절미단 이광현

 

초등학교 저학년생들과 인절미단이 함께 금정도서관에 모여 교육을 듣게 되었다. 부산광역시 인권센터 인권정책담당 임애정 강사님께서 강의를 진행해 주셨다강사님께서 갖고 싶은 물건이나 이루고 싶은 소원을 그려보라고 하셨을 때, '자동차, 세계여행, 달나라 여행, 화목한 가정' 등을 그려낸 인절미단과 대비되게 초등 친구들은 '금화, 100조 달러, ' 등의 경제적인 답을 하며 인절미단보다 성숙(?)한 면모를 보여주어 우리를 당황하게 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동화와 결합된 강의가 진행되자 꼬마 친구들은 예비 경제학 박사 같은 모습을 잠시 내려두고 강사님의 이야기에 빨려 들어가기 시작했다. 강사님께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뽀뽀 물고기, 무지개 물고기, 황금빛 물고기, 감기 걸린 물고기'를 매개로 '자유, 평등, 연대, 정보'에 대한 권리를 설명해 주셨다. 초등학생 눈높이인 내가 볼 때 지루하지 않고 쉽게 설명해 주셨다고 느꼈으니, 같이 들은 초등 친구들에게도 알찬 교육이 되었으리라 생각한다.

분명 초등학생에게 부담스러웠을 2시간의 교육에도 흐트러지지 않고 집중해서 교육을 들은 꼬마 친구들이, 어린이 인권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선언을 힘차게 할 때, 귀엽고 든든한 후임이 생긴 기분이 들어 괜히 기분이 좋았다. 친구들이 잘 자라서 인절미단으로 임명되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

 

 

인절미단 정윤재

 

금정도서관 인권교육은 초등학교 저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처음에 강의를 시작할 때, 초등학교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춰서 인권교육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잘 진행되었고, 성인이 들어도 지루하지 않을 정도의 강의 내용이었다.

첫 번째로, 인권을 설명하기 위해 자신이 바라는 것을 그림으로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림을 그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쟁취하고 얻으려는 행위가 인권의 정의이자, 인권의 발전과정을 잘 설명하는 것 같아서 의미 있는 활동이었다.

두 번째로, 인권의 역사를 설명하는 데에 짧은 만화를 활용하였다. 글이나 말로 설명했다면, 지루하고 딱딱한 내용의 강의가 되었을지도 모르는데 재미있는 짧은 만화를 활용하여 재밌고 이해하기 쉽게 인권의 역사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세 번째로, 인권의 발전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동화를 활용하였다. 1세대 인권인 자유권과 참정권의 보장은 뽀뽀 물고기에 빗대어 잘 설명하였고, 2세대 인권인 평등권은 무지개 물고기에 빗대어 설명하였고, 3세대 인권인 연대권은 황금빛 물고기에 빗대어 설명하였고, 4세대 인권인 정보권은 감기 걸린 물고기를 통해 설명되었다. 지루할 수도 있는 내용이었지만, 동화를 활용하여 이렇게 쉽고 재밌게 설명할 수도 있다니 참신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의 인권 외에도 최근에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환경권, 행복 추구권, 건강권, 수면권 등 다양한 인권에 대해 재밌게 학습해볼 수 있었다.

강의가 끝나고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인권에 대해 생각해보고 미리 학습해보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금정도서관 인권교육 강의 제목 그대로 모든 연령층을 위한 강의고 유익하기에 아이들뿐 아니라 많은 사람이 꼭 한 번씩 들어봤으면 좋겠다.

 

인절미단 배유진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친구들과 함께 인권 교육을 들었습니다. 함께 교육을 들으면서 인권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실까?‘, ‘내가 생각하는 인권은 바른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면서 천천히 수업을 따라갔습니다.

먼저, 인권이란 무엇인지, 인권이 왜 생겼는지, 인권을 통해 우리가 생각해 볼 수 있는 시사점은 무엇인지 생각해 볼 수 있는 많은 관점들을 쉽게 쉽게 비유로 설명하시면서 보여 주셨습니다. 이를 들으며 아직은 내 속에서 명확하게 자리 잡지 못했던 인권에 대한 개념을 다시금 세울 수 있었습니다. 인권에 대해 잘 아는 듯했으나 잘 알지 못했던 나의 지난날을 반성하며 인권의 의미에 대해 마음에 다시금 새길 수 있었습니다. 인권센터 알리미단도 진행하고 있는 입장이고, 관련 에세이도 작성했고, 관련 조사 보고서도 작성한 경험이 있지만, 정작 인권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적확하게 알지 못했던 모습을 돌아보며 보다 상세한 나의, 우리의 인권에 대해 알아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특히 활동 중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그려보고 서로 발표하며, 이를 통해서 인권이 등장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해 주셨는데, 한동안 잊고만 살았던 인권의 이유를 다시 상기시켜 주셔서 정말 좋았습니다. ‘이렇게도 인권을 설명할 수 있구나!’ 연신 감탄하며 들었습니다.

인권에 대해 더 알게 된 시간이었고, 어린 친구들도 인권에 대해 알아가며 생각에 잠기는 모습이 너무 예쁘게 느껴졌습니다. 혹여 또 기회가 된다면 관련 교육을 한 번 더 듣거나 다른 방식으로 가르쳐 주시는 것도 꼭 들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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