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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후기] 부산시민도서관 인권교육 후기

관리자 | 2022-10-17 | 조회수 : 111


2022107일 부산광역시립 시민도서관 배움마당 강의실에서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함께 하는 인권특강이 있었습니다.

 

 

박용민 센터장의 강의는 인권은 어떻게 내 삶을 변화시켜왔을까?” 란 제목으로 인권이라는 불편한 재미와 동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본 강의에는 인권알림이 인절미단도 참여했습니다. 인절미단의 후기를 통해 생생한 인권교육의 현장을 만나볼까요? 

 

 

 

 

인절미단 소감

 

인절미단 이광현

인권 교육. 4글자로 학생들을 가장 지루하게 만들 수 있는 단어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이 교육을 듣기 전까지는. 박용민 강사님 죄송합니다. 이 인권 햇병아리는 <인권 중요하지. 차별은 나쁘고. 모든 사람은 그 존재만으로 존중받을 권리가 있지. 우리 모두 서로를 존중하고 사랑해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듭시다. 위아더 월드>를 감히 예상하고 자리에 앉았었습니다.

 

교육은 예상과 달리 지루할 틈이 없었고, 정말 알찼다. 가장 인상 깊었던 내용을 소개하겠다.인권이란 사회적 통념과의 갈등이며, 인권의 역사는 곧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마라'를 깨부숴온 역사이다. "여성 참정권을 보장해야한다.", "흑인들도 백인과 같은 동등한 사람이다." 라는 주장은 당시에는 말도안되는 주장이었고, 이 사회적 통념에 맞서 싸운 사람들이 있었기에 현재의 새로운 통념이 생긴 것이다.

그리고 현재의 만연한 통념조차 의심을 거듭해야 한다. 특히, 나는 이번 장애인 지하철 시위를 뉴스로 접하고 '당연히' 시위대가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다. 자기들이 불편한 것을 알리려고 나라의 경제활동인구들을 인질로 잡는 건 어처구니없는 행동이라고, '말도 안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100년전 영국 여성 참정권을 위해 경마장에서 몸을 던져 사망한 여성에 대한 기사 제목으로 <여성이 경마장에서 투신해 왕실 소유의 경마와 기사가 다치다> 라고 보도된 것과, 이번 장애인 시위에 대한 기사 헤드라인이 <장애인 시위로 지하철 출근길 피해>로 보도되어, 시위자들이 알리고 싶어하는 메시지는 묵살되고 범인들의 피해사실만 부각되는 것이 오버랩되며 이 시위에 대해 다시 한 번 고민해 볼 필요성을 느꼈다. 물론 아직도 이번 시위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적어도, '당연히' 어느 한쪽이 잘못된 것이라는 생각은 바뀌게 되었다.

 

참과 거짓이라는 명제만 다루던 나에게 꼭 필요한 교육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이 인권교육을 들어보지 못한 친구들에게 꼭 한번 참석해 볼 것을 강력히 추천한다. (무엇보다, 강의가 재밌다)

 

 

인절미단 전현영

107일 부산 시민도서관에서 <인권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켰을까?> 라는 주제로 강의를 들었다. 아동, 장애인, 여성 등 다양한 사람들의 인권에 대해 설명을 해주셨고, 어떠한 양상으로 인권이 발전해왔는지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이번 강의를 통해 갖게 되었다. 내가 장애를 갖지 않고, 대한민국의 국적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주류사회에 속해 있고 그로 인해 내가 다른 이들의 불편함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예전에는 전장연 시위가 그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당연히 해야할 행위라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그 지하철을 타야한다면 불편하겠다.’ 라는 불편함을 생각하고 있었고, 이것이 내가 주류사회에 속해 있기에 하는 생각이라고 알지 못하였다. 이번 강의를 듣고 내가 이렇게 느끼는 불편함도 인권이 발전하는 과정이라는 것을 알게 되어 신기하면서도 내가 그렇게 생각을 했었다는 것에 대해 반성을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인권감수성은 나의 위치를 얼마나 민감하게 인지하고 그로 인해 관계의 범위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강의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내가 나의 위치를 인지하고 그로 인해 내가 생각하는 관계의 범위가 늘어나는 과정을 직접 느끼니 더욱 강의가 와닿았다. 강사님께서 나의 통념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하셨는데, 그 말씀처럼 이번 강의를 통해 내가 가지고 있던 나의 가치관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던 것 같다.

 

인절미단 구유빈

107일 시민도서관에서 인권은 어떻게 우리의 삶을 변화시켜 왔을까?’라는 제목의 강좌를 들었다. 이 강좌를 통해 내가 평소에 가져왔던 통념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인권을 새로운 시각으로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던 것 같다.

인권은 사회적 통념과의 갈등이라는 말이 가장 충격이었다. 나는 그 전까지 인권은 그저 존중되어야 하는 것으로 추상적이고 단순하게 생각해왔었다. 하지만, 인권이 지켜지기 위해서는 그 시대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는 사회적인 통념에 대해 반기를 들어야 하고 또 투쟁을 필요로 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인권은 사회 갈등의 유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번 강의를 듣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갈등 들에 대해 불편하다고 느끼는 감정에서 그치지 않고, 어떠한 배경에서 이러한 갈등들이 발생했는 지 살펴보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시대가 발전함에 따라 갈등의 모습이 분화되면서 개인과 개인의 투쟁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가가 개입하여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많음을 알게 되었고, 국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지에 대해서도 깨닫게 되었다.

 

인절미단 정윤재

인권이란 인간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기본적으로 영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인권의 정의는 이렇지만 실제로 어디까지가 인간의 기본권리이고 어디까지가 기본권리가 아닌지 명확하게 정의할 수 없다. 본 강의에서는 인권의 사회적 통념과 갈등이라는 주제로 인권의 시대적 배경에 따른 상대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두 가지 정도 예시를 들어보자면, 현재에는 모든 여성이 당연히 갖는 참정권이라는 권리가 불과 90년 전만 해도 당연한 권리가 아니었다. 그 당시의 시대적 배경의 맥락에서는 여성은 이성적인 판단이 불가능하기에 투표라는 이성적인 행위를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인 사회적 통념이었다.

또 다른 예시로 과거 흑인을 같은 인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생산적 도구라고 생각했던 미국의 흑인 노예제도를 들 수 있다. 흑인을 생산활동을 위한 도구적 수단 정도로 생각했다면, 현재는 미국에서 흑인 대통령이 당선될 정도로 흑인에 대한 인권과 인식이 많이 개선되었다. 이 예시들에서 알 수 있는 것이 인권의 가변성이다. 인권은 사회와의 갈등을 통해 계속해서 발전해가고 쟁취되고, 변해간다.

인권 강연을 듣고 내가 맞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다름 일 수 있고 내가 다르다고 생각하는 것이 상대방에게는 맞음 일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주장만 옳다고 하기보다는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려는 태도를 항상 지니려 노력한다면 자연스레 인권도 발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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