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인권센터 2022년 인권활동지원사업의 중간 보고회가 7월 22일 금요일 오후 5시 배움터에서 있었습니다.

부산인권센터의 인권활동지원사업에는 사람과 사람, 부산퀴어문화플랫폼 홍예당, 인권그림책 ‘담뿍’ 세 개의 소모임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중간 보고회에서는 세 소모임의 사업담당자들과 함께 지난 5월부터 진행해왔던 사업의 내용, 활동 소감, 인권지원활동사업 담당자로서 인권센터에 제안하거나 개선할 점 등을 나누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인권그림책 ‘담뿍’은 그림책을 읽고 서로의 감상을 나누고 또 각자의 위치에서 그림책과 인권의 의미를 연결 지어 보는 모임입니다. 사업담당자는 처음에는 그림책이어서 만만하게 보기도 했으나, 모임을 진행하면서 그림책이 담고 있는 의미와 미학적 아름다움에 깊이 빠져 다시 배운다는 생각으로 그림책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또한 일상의 사소한 것들도 모두 인권과 연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모임 구성원들이 자신이 맺고 있는 관계를 돌아보고 또 서로의 일상을 공유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해 한걸음 더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소모임 ‘사람과 사람’은 환경과 인권 등 사회문제에 대한 비판의식과 책임감을 키우는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모임입니다. 소모임 구성원 중 교육 활동을 하시는 분들이 많아 일방적인 전달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교육 자료를 만들고자 하는 문제의식을 갖고 소모임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환경과 인권을 통한 세상읽기" 프로그램은 독서, 영화 등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디어라는 도구를 활용하여 서로 배우고 경험한 내용들을 모아 전달할 수 있는 교육 자료, 팟 캐스터를 만들고자 합니다.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서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늘 모임 시간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부산퀴어문화플랫폼 홍예당은 뮤지컬 <프리다> 관람 후 관람평 나누기, 다양한 형태의 독서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홍예당의 프로그램 <일말의 퀴어L>는 책, 영화,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를 활용하여 여성 퀴어들의 커뮤니티를 활성화하고자 다양한 형식의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통 책 읽기 모임은 책을 꼭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어 모임을 활성화하기 어려운 면이 있는데 자유독서 형태로 진행하여 많은 분들이 좀 더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고 참여율도 높았다고 합니다. 모두가 같은 책을 읽고 만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책을 읽고 자신의 감상을 전달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 날 모임에서는 소모임 지원사업의 형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부산광역시인권센터의 인권활동지원사업이 지원금 규모에 비해 활동보고서 작성이나 증빙 등 사업 담당자의 업무가 많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소모임들에 실질적인 지원이 될 수 있는 지원금의 규모나 지원 방법에 있어 실무자들의 노고를 줄일 수 있는 방안들에 대해서 더욱 고민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세 소모임이 앞으로 어떤 활동 결과물을 만들어 낼지 궁금하시지요? 인권그림책에 대한 감상문을 담은 도서, 팟캐스터를 비롯한 교육자료, 독서모임 노트, 책 커버 재해석해서 그리기 등의 활동 결과물을 제작할 계획입니다. 세 소모임의 활동을 응원하며, 세 소모임이 만들어낼 결과물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세요. 바쁜 와중에서 참여해주신 소모임 담당자들께 감사드립니다.